Monday, September 21, 2009

my favorite korean poem: 꽃 by 김춘수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Flower ..........Kim, Chun-su

Until I spoke his name,
he had been
no more than a mere gesture.
When I spoke his name,
he came to me
and became a flower.
Now speak my name,
one fitting my color and my scent,
as I spoke his name,
so that I may go to him
and become his flower.
We all wish
to become something.
You to me and I to you
wish to become an unforgettable meaning.

1 comment:

  1. This is also one my favorite poems.
    It's simple, subtle yet painfully powerful. It paints a beautiful picture :)